면도날 | 서머싯 몸 - 교보문고
면도날 | 삶의 위대함을 넘어서는 고귀한 여정!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한 젊은이의 여정을 그린 소설『면도날』. '인간의 굴레에서', '달과 6펜스'와 함께 서머싯 몸의 3대 장편소설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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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읽음
1차 세계대전 직후의 시대를 실제 있었던 이야기처럼 담백하게 그려낸 소설입니다. 작가 자신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엘리엇은 상류층의 삶을 지향하고 남들이 제 말을 듣지 않으면 샘을 내는 인물입니다. 어찌 보면 악역이지만 밉지 않았습니다.
이사벨은 끝내 래리를 소유하지 못해 평생 그를 그리워할 테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그레이와 잘 살아갈 수 있어 보입니다.
수잔은 현대인의 눈에는 불결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그 또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 끝내 딸과 함께 안정적으로 지낼 안식처를 찾아낸 것이 다행스러웠습니다.
초반에 잠깐 등장했다가 후반에 휘몰아친 소피도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 책을 좋아하느냐고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분명 언젠가 다시 나오겠다, 래리와 잘 맞을 것 같은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망가진 채로 다시 등장할 줄은, 게다가 덜컥 결혼한다고 할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결국 소피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본래 가진 악이 래리를 망칠 것'이라며 질투하던 이사벨의 음모에 빠져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소피가 래리와 결혼했다면 어떤 이야기가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찾아 떠난 래리. 그는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갑니다.
사실 이 책에서 어떤 큰 깨달음을 얻었다기보다는, 정말 있었던 이야기처럼 담백하게 풀어낸 전개를 흥미롭게 따라 읽었습니다.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성공을 찾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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