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미래 | 장강명
eBook 먼저 온 미래 | 2016년 이세돌-알파고 대국 이후 바둑계에 먼저 온 미래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과 경험, 가치를 어떻게 위협하는가 ★★★ “이 책은 하나의 패배가 단지 결과가 아니라, 세계
ebook-product.kyobobook.co.kr
2026-05-22, 읽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놓은 ebook 리더기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장강명의 '먼저 온 미래'로, 바둑계에 불어온 AI의 바람이 바둑 기사들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바둑 기사들 사이에서도 바둑이 예술인지 스포츠인지, 혹은 그 중간 어디쯤인지 의견이 나뉘는 듯했습니다. 바둑의 깊이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승부로 승패가 갈리고 그에 따라 랭킹이 정해지며 대회가 열리는 모습을 보면 바둑은 스포츠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다만 두 사람이 한 판을 두며 그려내는 예술이라는 관점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바둑계에 들어오면서 승패의 비중이 더 커졌고, 그래서 바둑을 예술로 여기던 사람들에게는 AI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 듯합니다.
AI 시대 이전의 바둑 기사들은 고수들이 남긴 기보로 배우고, 고수들과 대국하며 경험을 쌓고, 함께 연구하며 실력을 키웠다고 합니다. 상위권 기사일수록 고수와 둘 기회가 많고 연구의 질도 높았을 테니, 실력 향상에 더 유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라는 절대 강자가 등장하면서 누구나 AI와 대국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혼자 바둑을 익히는 사람들에게도 한층 공평한 기회가 열렸습니다. 실제로 AI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중하위권 기사들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빈말은 아닌 셈입니다.
AI의 등장을 모두가 싫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AI 학습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실력을 갈고닦는 기사들도 있었고, AI가 바둑계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방향을 바꾸고 있을 뿐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급격한 기술 발전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기술 발전 자체에 선악의 의도가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AI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며 바둑계를 넘어 창작 분야와 그 밖의 영역까지 영향을 넓혀가는 지금, 앞으로의 미래를 한 번쯤 상상해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었습니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독서] 편안함의 습격 - 마이클 이스터 (0) | 2026.06.17 |
|---|---|
| [독서] 독학이라는 세계 - 시라토리 하루히코 (0) | 2026.05.30 |
| [독서]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0) | 2025.04.13 |
| [독서]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0) | 2025.03.18 |
| [독서] 골든아워2 - 이국종 (0) | 20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