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교보문고
칼 세이건 서거 10주기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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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2, 읽음
이북 리더기를 구매하고 들뜬 기분으로 읽을 책을 찾다가 '코스모스'라는 느낌 있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과학 유튜브를 즐겨 보기도 해서 더 흥미가 갔고, 리뷰 중에 있던 '고등학교 졸업했으면 다 읽을 수 있을 만한 난이도'라는 글을 보고 호기롭게 ebook으로 구매했습니다. 후기를 올리는 지금 교보문고 기록을 뒤져보니 그게 2024년 2월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후기를 적어봅니다.
책은 사실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공부를 못했던 탓도 있겠지만, 정말 다양한 분야의 많은 지식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모든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출퇴근 시간, 하루에 합쳐 한 시간 남짓한 시간으로 읽다 보니 한 달이 넘게 걸려 겨우 읽어냈습니다. 책은 코스모스, 우주의 질서? 우리가 사는 우주? 혼돈과 반대되는 우주?에 대해 다룹니다. 아직도 코스모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인간은 어디서 왔는지, 그 인간이 사는 지구는 또 어디에서 왔는지,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은하계는, 그래서 우주는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친절한 글로 설명해 줍니다.
어떤 챕터에서는 태양계의 요소들을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태양은 어떻게 구성되었고, 수성은 어떻고, 금성은, 또 화성은… 이런 부분을 보면 천문학이 중심인 책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어떤 챕터에서는 인류의 성장 과정과 역사, 과학의 발전을 다루기도 해서, 단순히 천문학 책이라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이 책은 우주의 요소뿐만 아니라 천동설과 지동설을 두고 다툰 과학자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들, 그리고 어쩌면 지구의 과학이 훨씬 빠르게 빛날 뻔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지식 수집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내용의 챕터로 구성되다 보니, 내가 한 권의 책을 읽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후기를 적다 보니 계속 떠오르는데, 지구의 운명과 외계인의 존재라는 주제도 꽤 심도 있게 풀어줍니다. 외계인은 존재할까? 이렇게 수많은 별과 행성 중에 우리만 외롭게 살고 있을 리 없지 않을까? 우리의 지구는 멸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계속 살아가려면 지구를 벗어나 가까이는 화성, 그리고 그 너머의 행성들로 이주할 수 있는 기술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그게 가능하다면 진정으로 은하계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 보면 정말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스케일로 생각하다 보면 인간이라는 한 존재는 너무 작고 초라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칼 세이건은 극악의 확률을 뚫고 태어난 인간이라는 존재가 저마다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저는 지구를 발전시키고 인류를 위해 일하는 그런 거시적인 꿈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저 제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지금 하는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해 봅니다. 부디 훗날 이 책을 다시 펼쳐 읽어볼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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