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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방인 - 알베르 카뮈

fftl 2026. 10. 12. 01:35
 

디 에센셜: 알베르 카뮈(무선 보급판) - 교보문고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사랑은 없다.” -알베르 카뮈 반항하는 개인, 깨어 있는 연대, 진정한 대안인 사랑을 외친 실존하는 우리 시대 ‘청년’ 알베르 카뮈를 만나다 대중의 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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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읽음

 

민음사와 오늘의 귀여움의 콜라보 행사를 구경하러 갔다가 알베르 카뮈 에센셜을 구매했습니다. 헤밍웨이와 카뮈 두 작가의 책이 모두 궁금했지만, '이방인'의 첫 소절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 느낌이 너무 흥미로워 카뮈의 책을 골랐습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어딘가 느릿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 뫼르소는 차분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 보이는, 이 세상과 살짝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내내 풍깁니다. 그나마 마리와 함께하는 것은 즐기지만, 마리가 넌지시 건넨 결혼 이야기에도 '당신이 하고 싶으면 하고'라는 식으로 답할 뿐입니다.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살인 사건이 벌어진 뒤, 뫼르소의 대답들은 '이러면 안 되는데? 삶에 대한 미련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가웠습니다. 살인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딱히 후회하지 않는다며 그 시점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 답하는 대목에서는, 나는 정말 뫼르소를 이해할 수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남은 총알을 왜 모두 발사했느냐는 질문에도 햇볕이 눈부셔서라는, 누구도 공감하기 어려운 답만 늘어놓습니다.

 

그를 위해 변호사가 고군분투하긴 했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고, 오히려 선고를 받고 난 뒤의 뫼르소는 갑자기 삶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 모순을 느꼈습니다.

 

사실 결말에 다다를수록 드러나는 뫼르소의 심경 변화는 제가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고, 죽음을 받아들인 모습으로 책이 끝납니다. 이런 고전 명작은 독자마다 해석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해석들이 보고 싶었지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참았습니다. 이제 마음 편히 해석을 찾아볼 수 있게 되어 후련합니다. 최근 읽은 어려운 책들도 이 책만큼 이해가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